[김태우 단독인터뷰②] “‘블랙리스트’ 이인걸이 특감반원 소집해 지시”
2018-12-2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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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태우 수사관은 인터뷰에서 이른바 '공공기관장 성향분석'을 지시한 윗선으로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을 지목했습니다.
이어서 최주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[리포트]
김태우 수사관은 지난해 7월 이인걸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이 창성동 별관 3층 특별감찰반 사무실에 특감반원 전원을 소집했다고 밝혔습니다.
[김태우 / 수사관]
"(이인걸 반장이) 공공기관 감찰을 한다고 하면서 '전체 리스트를 이런 식으로 뽑자'면서 화이트보드에 '엑셀자료를 만들어라'…"
이른바 '블랙리스트'에 오른 관리 대상을 각 특감반원 별로 배분해준 것도 당시 이 특감반장이었다고 지목했습니다.
[김태우 / 수사관]
"(각 특감반원이) 배분받은 대로 (감찰)활동을 해서, 표 상에 제일 우측에 (세평) 보고 내용을 기재해 넣었습니다."
세평까지 채워진 '블랙리스트' 완성본은 이 특감반장을 통해 더 윗선에 보고됐다는 게 김 수사관의 주장입니다.
[김태우 / 수사관]
"(문건이) 완성되고 나서 이인걸 특감반장한테 보고를 했고요. 이인걸 특감반장이 반부패비서관에게 보고를 했습니다."
김 수사관은 문제의식은 갖고 있었지만, 이를 드러낼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.
[김태우 / 수사관]
"아무도 문제 제기 안 했습니다. 속으로 "이거는 조금 집어내기인데…" 찜찜했습니다."
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.
choigo@donga.com
영상취재 : 김기범 이 철
영상편집 : 이태희